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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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이별부터 소원까지' 가슴 벅찬 '별들의 전쟁'

기사입력 2014.07.18 21:42 / 기사수정 2014.07.18 22:01

신원철 기자
18일 열린 2014 올스타전은 감동의 무대였다. 박찬호의 은퇴식이 성대하게 치러졌고,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도 있었다 ⓒ 광주, 김한준 기자
18일 열린 2014 올스타전은 감동의 무대였다. 박찬호의 은퇴식이 성대하게 치러졌고,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이 이뤄지는 순간도 있었다 ⓒ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올스타전을 즐기는 방법은 웃음만이 아니었다. 올해 올스타전은 '감동'의 무대였다.

'별들의 전쟁'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렸다. 웨스턴 올스타(LG 넥센 NC KIA 한화)가 이스턴 올스타(삼성 두산 롯데 SK)를 13-2로 대파하며 승부에서 웃었다. 하지만 올스타전이 단지 결과를 위한 경기는 아니지 않은가. 야구계 관계자는 물론이고 팬들이 모두 감동할 만한 일들이 오늘 하루 동안 벌어졌다.

경기 전,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은퇴식이 열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단 1년만 뛰었지만 그가 한국 야구계에 미친 영향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박찬호의 은퇴식을 이번 올스타전에서 치르자는 내용을 KBO 이사회에 건의했다.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고, 전 소속구단인 한화와 올스타전이 치러지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KIA가 동의하면서 의미 있는 은퇴식이 성사됐다.

박찬호는 은퇴식이 끝난 뒤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이 자리가 공 하나만 던질 수 있는 자리지만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영광스럽고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후배 선수들이 저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준 게 아주 큰 영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들은 박찬호를 헹가래 치며 그의 은퇴식을 빛냈다. 경기장에는 그가 입었던 모든 '등번호 61번' 유니폼을 들고 온 팬이 함께했다. 박찬호의 시구는 공주 고등학교 선배이자 박찬호가 각별하게 생각하는 NC 김경문 감독이 받았다. 선배와 후배, 그리고 팬이 모두 하나된 은퇴식이었다.

5회가 끝난 뒤에는 '메이크 어 위시' 소원성취 이벤트가 진행됐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7살 박주상 군이 넥센 박병호와 함께 타석에서 1루까지 손을 잡고 달렸다. 야구 선수를 꿈꾸는 주상이에게는 짧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1루수로 나온 두산 호르헤 칸투도 얼굴을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KBO는 올스타전 부제를 '야구로 나누다'로 내걸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박찬호의 은퇴와 '메이크 어 위시'이벤트와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입장 수익 기부, 홈런 레이스와 '세븐 번트왕', '세븐 퍼펙트 피처'를 통한 기부금 적립 등이 있었다. 또한 올스타전 본 경기에서 나온 탈삼진 하나당 50만원, 홈런 하나당 100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박찬호와 NC 김경문 감독이 시구 후 포옹을 하고 있다 ⓒ 광주, 김한준 기자
박찬호와 NC 김경문 감독이 시구 후 포옹을 하고 있다 ⓒ 광주, 김한준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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