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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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탕아' 에벨톤, 서울 갈증 해결할까

기사입력 2014.07.16 11:06 / 기사수정 2014.07.16 11:09

김형민 기자
에벨톤의 서울행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K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의 에벨톤 ⓒ 엑스포츠뉴스DB
에벨톤의 서울행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K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의 에벨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변화를 감행하고 있다. 하파엘 코스타가 떠나고 에벨톤이 K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노란 유니폼이 아닌 빨간 유니폼을 입을 에벨톤이 과연 서울의 마지막 열쇠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은 공격진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하파엘이 고국 브라질로 향한다. 브라질 언론 '글로부스포르테'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세리에B 폰치 프레타가 서울 소속 하파엘을 임대 영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맞물려 서울측 역시 하파엘 대신 성남에서 뛰었던 에벨톤을 임대로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깊은 고민 끝에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그동안 최전방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데얀의 빈자리가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데얀이 중국으로 향하면서 적지 않은 공백을 안아야 했다. 하파엘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가세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리그 특유의 색깔과 서울 축구에도 녹아들지 못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됐다. 훈련 부족과 더딘 컨디션 회복이 문제가 됐다. 시즌 초반 최용수 감독은 하파엘 기용 문제에 대해 "하파엘은 조금 더 애를 태우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좋은 컨디션과 준비를 잘 한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해야 한다. 코스타는 좋아지고 있는 상태지만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며 미완의 코스타를 활용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결국 기다리던 코스타는 돌아오지 않았다. 전반기동안 부진했다. 리그에서는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만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일정 할당분을 채우지 못하면서 서울의 걱정거리가 되고 말았다.

승부수가 필요했던 서울은 후반기를 하파엘 없이 출발했다. 몰리나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해 힘을 보탰지만 여전히 최전방의 창은 무뎠다. 현재는 해결사로 에벨톤이 급부상하고 있다. 임대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는 에벨톤이 얼마 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다.

에벨톤은 K리그에서의 발자취가 굵다. 2011년과 201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7골을 터트리는 등 좋은 득점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왕성한 활동량과 경쾌한 움직임, 슈팅이 두각을 나타냈다. 어디서든지 과감하게 슈팅을 날리는 집중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험도 풍부하다. K리그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고 FA컵, 피스컵 등에도 나섰다. 유럽의 함부르크, 선덜랜드를 상대로도 전혀 뒤지지 않았던 성남의 공격력 중심에는 늘 에벨톤이 있었다.

에벨톤이 가세했을 때, 달라질 서울의 지형도도 기대된다. 에벨톤은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기본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했던 성남 시절, 에벨톤은 상대 수비진의 진땀을 빼는 공격 첨병 역할을 잘 해냈다. 당시에는 공격 2선에 주로 포진했지만 최전방 원톱에 대한 카드들을 만지작거려왔던 서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에벨톤의 전방 배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이 에벨톤에 기대하는 것은 득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마다 난타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3-2, 4-3 이런 경기가 정말 재미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득점력도 나아질 것"이라는 최용수 감독의 말 그대로, 그동안 화끈한 공격력에 대한 바람을 안고 있는 서울이 에벨톤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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