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코리 리오단이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공을 던지고 있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 자리를 굳혔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우완 코리 리오단이 다시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 삼성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리오단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4.05였던 평균자책점은 3.86까지 끌어내렸다.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낮은 기록이다.
양상문 감독 취임 후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리오단. 지난 8일 두산전에서는 2⅔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주춤했다. LG는 이 경기에서 8-14로 크게 졌고, 6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리오단은 양 감독이 오기 전까지 눈에 띄는 투수가 아니었다. 첫 7경기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 매 경기 5이닝 이상 버텨줬지만 좋은 날은 무실점, 나쁜 날은 대량실점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8일 두산전 부진 이후 첫 등판은 리오단의 연속성, 지속성을 확인할 기회였다.
삼성이 채태인과 최형우 없는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르기는 했지만 리오단의 공도 훌륭했다. 6회 2사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박석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제 몫을 해냈다.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는 성과도 있었다. 올 시즌 5번째(QS는 11회)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을 고루 던졌다. 109구 가운데 직구가 63개로 가장 많았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각각 16개, 커터도 14개를 던졌다. 특히 커터는 철저히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집어넣었다. 14개 가운데 13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최저 구속도 140km로 일정 수준 이상의 구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야수들도 안정적인 수비와 타석에서의 끈질김으로 리오단을 도왔다. 2루수 손주인은 박해민의 까다로운 타구 여러 개를 땅볼로 만들었다. 타자들은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적시타 없이 4점을 내면서 리오단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LG는 8회 3점을 보태 7-1로 승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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