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 오만석 ⓒ tvN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택시'가 옛 것에 새 것을 입혔다. 케이블 최장수 토크쇼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열린 tvN '현장토크쇼 택시' 기자간담회에는 이윤호 PD, 이영자, 오만석이 참석했다.
지난 2007년 9월 8일 첫 방송된 '택시'는 지금까지 총 96,200Km, 지구 (지구 한바퀴 4만 75km) 두 바퀴만큼의 주행거리를 달려오며 수많은 스타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개편 시즌을 맞아 원년 멤버인 이영자와 개그 본능 충만한 오만석이 새롭게 합류하며 힘찬 새 출발을 알렸다. 이영자와 오만석은 '자석 커플'로 불리며,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 방송을 끝으로 '택시'에서 하차한 이영자는 2년 만에 복귀했다. 이영자의 복귀는 '택시'의 새판을 짜는데 도움이 됐다.
이윤호 PD는 "새단장한 '택시'의 키워드는 초심, 현장성, 기획성이다. 택시에서 하차해 현장을 많이 나갈 것이며, 단발성 주제에서 벗어나 3~5주 분의 기획을 잡고 출연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생각이다"라면서 이영자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이영자와 합을 맞추는 공동 진행자는 오만석이다. 오만석은 "재밌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는 편이다. 후회없이 즐기고 싶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영자는 "내가 남자를 볼 때 가장 중시하는 한가지 매력은 책임감이다. 오만석이 아버지로서 딸을 돌보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에 무한 신뢰하게 됐다"라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신변잡기가 난무하는 최근 토크쇼에서 이영자는 자신이 지닌 철학을 밝혔다. 바로 휴머니즘에 대한 갈망이었다. 그녀는 "아이티 지진 당시 예방 주사를 8방을 맞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참사 현장에 갔었다. 목숨을 내놔야하는 상황이었는데도, 신속히 현장을 발빠르게 담은 것이 자랑스럽다"라면서 리얼함을 담고 싶다고 했다.
일반인 출연진들의 탑승 빈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MC를 맡던 당시 실연당한 남성을 태우고 수원까지 내달렸었던 기억을 회상한 이영자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민을 생동감 있게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이 PD는 "일반인을 태우는 것은 복불복이다. 하지만 재주 있는 출연자가 출연해서 제작진과 MC를 움직이는 분들을 조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란색이었던 '택시'는 빨간색으로 바뀌며 열정적으로 도심을 누비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드웨어와 주제와 탑승객의 다양화 등 소프트웨어까지 변화를 추구했다.
터줏대감 이영자과 돌아왔고 재주꾼 오만석이 합세했다. 8년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낡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은 과감하게 채택하는 쇄신으로 가스를 충전했다.
한편 '택시'는 매주 화요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