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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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네덜란드 특명 '메시를 막아라'

기사입력 2014.07.10 07:48

김형민 기자
메시를 집중 마크하는 네덜란드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메시를 집중 마크하는 네덜란드 대표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결같았다. 네덜란드가 중요한 특명을 끼고 4강전에 임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모든 이목은 리오넬 메시와 아르옌 로벤 간의 대결로 향했다. 둘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승부의 최대 열쇠로 부각됐다. 네덜란드는 메시를 막아야 했다. 특히 지난 경기들에서 빛났던 왼발 패스와 슈팅, 돌파는 각별히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네덜란드는 공수 양면에서 특명을 띄었다. 바로 메시 봉쇄였다. 중원부터 수비사인까지 모두 메시를 막는 데 혈안이 됐다. 기본 방침은 사전 차단이었다. 메시로 향하는 패스를 줄이고 슈팅 시도는 되도록 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

중원에서는 니젤 데 용이 활약했다. 데 용은 지공 상황에서도 메시의 주변에 위치하면서 메시로 향하는 패스를 어렵게 했다. 이를 피해 조금 더 내려오면 웨슬리 스네이더가 메시를 마크했다. 수비진에서도 메시 경계령은 발동됐다. 론 블라르가 중심 인물로 부각됐다.

메시가 가는 길에는 항상 블라르가 있었다. 후반 6분 메시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일대일 찬스에 가까운 상황을 맞이했지만 야스퍼 실리센 골키퍼와 블라르에 의해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메시가 왼발 슈팅을 시도하려고 하자 블라르가 절묘한 태클로 이를 저지했다.

연장전까지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많은 견제와 함께 메시도 조용해졌다. 연장 후반 잠시 돌파가 살아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메시의 침묵과 함께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고 양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결국 론 블라르, 웨슬리 스네이더가 실축한 네덜란드는 결승행 티켓을 아르헨티나에 넘겨줘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px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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