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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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된 판정 이후 무너진 류현진, 10승 또 미뤘다

기사입력 2014.07.09 11:37 / 기사수정 2014.07.09 11:37

나유리 기자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은 험난하기만 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10승 사냥을 또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데뷔 이후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또 상대팀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1회초까지만 해도 승부는 쉬워보였다. 1회초 타선이 벌랜더를 흔들며 무려 5점을 먼저 뽑아냈고, 류현진은 1회말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깔끔하게 종료했다. 최근 류현진의 컨디션과 등판 기록을 고려한다면 승리 달성까지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좋은 흐름으로 이어갔다.

그러나 2회말에 나온 애매한 세이프 판정과 스트라이크존이 이번엔 류현진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토리 헌터의 타구가 문제가 됐다. 헌터는 류현진에게 오른쪽 담장 아랫 부분을 맞히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다저스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완벽한 펜스 플레이가 '레이저 송구'로 이어졌다. 

푸이그는 지체하지 않고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미겔 로하스에게 공을 던졌다. 타자주자 헌터는 이제 2루를 향해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참이라 타이밍상으로는 완벽한 아웃이었다. 

로하스가 헌터의 사타구니 근처에 태그를 했고, 2루심이 아웃을 선언하자 디트로이트 벤치가 어필했다. 디트로이트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이 "세이프가 아니냐"고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약 1분 30초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정밀하게 영상을 돌려본 심판진은 기존 선언을 번복하며 "세이프가 맞다"고 선언했다. 주자 없이 1아웃으로 가뿐하게 다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었던 류현진은 헌터가 다시 2루 베이스에 서면서 아웃카운트 없이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더욱이 이날 주심이 유독 '짠물 스트라이크' 판정을 이어가면서 초반부터 볼이 많았던 류현진은 제구까지 안되며 2회에만 8개의 안타와 시즌 첫 폭투로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3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한 류현진은 결국 역전 허용 후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뒤이어 등판한 제이미 라이트가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 자책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2⅓이닝만에 강판된 류현진은 팀이 5-12로 대패하면서 올 시즌 5패(9승)째를 떠안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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