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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골, 이과인이 이어 간 '거룩한 계보'

기사입력 2014.07.06 03:07

김형민 기자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곤살로 이과인이 선제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르헨티나 원톱이 자존심을 되찾았다. 거룩한 계보를 되살린 인물은 곤살로 이과인이었다.

알레한드로 샤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6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누르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을 거뒀던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동시에 내심 목표로 세운 우승을 향한 여정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과인은 간절히 기다리던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8분만의 일이었다. 앙헬 디 마리아가 연결해 준 공을 오른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도 어찌할 수 없었던 슈팅이었다.

골은 곧 자신감으로 다가왔다. 이후 이과인은 가벼운 몸놀림과 슈팅으로 벨기에를 위협했다. 후반 7분에는 과감한 돌파와 슈팅을 선보이더니 후반 10분에는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췄다. 아르헨티나 원톱으로 제 몫을 다 한 이과인은 후반 36분 페르난도 가고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이과인의 활약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사실상 원톱의 무게감이 사라진 아르헨티나 축구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나 다름 없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거룩한 스트라이커 계보는 명맥을 이어가지 못했다. 예전의 영광과 무게감이 사라졌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에르난 크레스포가 이끌던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 계보는 더 이상 회자되지 않았다.

시대는 변했고 사람들의 생각은 바뀌었다. 굳이 원톱에 목을 매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했고 공격 2선에 위치한 메시의 활용법 구상에만 혈안이 됐다. 자연스레 아르헨티나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에도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공격수 부진은 2% 아쉬움으로 남았다. 디 마리아, 메시가 분전하는 가운데서 이과인까지 폭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최전방의 중책을 이과인에게 맡겼다. 대회 내내 침묵을 지켜 비난의 시선을 받던 이과인은 4강 직행 골로 자존심을 세웠다. 과연 아르헨티나의 우승 도전에 이과인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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