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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이 흔들리던 임정우에게 전한 말

기사입력 2014.07.05 21:46 / 기사수정 2014.07.06 04:59

신원철 기자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LG 임정우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네가 막아줘야 선배들이 덜 미안해한다."

LG 트윈스가 6연승을 내달렸다.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에 성공했다. NC를 상대로 얻어낸 첫 위닝 시리즈이기도 하다. 

선발 매치업부터 완전히 밀렸다. 5선발 임정우와 에이스 찰리 쉬렉이 만났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임정우가 5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찰리(6⅔이닝 5피안타 2실점)에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리이자 682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1회 시작부터 실점 위기였다.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다행히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틀어막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실책 이후 흔들렸다. 2사 이후 손시헌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뒤이어 김태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박민우에게도 1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1루수 정성훈이 타구를 걷어냈지만 임정우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우전안타로 직감하고 홈으로 출발한 판단이 역효과로 이어졌다. 

이후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배터리와 내야수들을 모이게 했다. 임정우는 다음 타자 김종호를 삼진 처리하고 2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양 감독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손주인이 미안해하는 상황이었다. 임정우에게 '네가 막아내라. 그래야 선배들이 덜 미안해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임정우에 대한 기대치를 두고 "승리보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는 모습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하던 양 감독이다.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경기였다. 양 감독은 "자기 공 믿고 던진 결과다"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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