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 박현석 CP가 립싱크 가수 퇴출을 선언했다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MBC가 무대 위에서 100% 립싱크를 하는 가수들에 출연 제재를 가한다.
'음악중심' 박현석 CP는 1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녹음실에서 완벽하게 만들어진 MR을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 것은 시청자에게 좋은 음향과 무대를 선사해 즐거움을 줄 순 있다. 그러나 이를 공정하고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에는 가창력이 되지 않는 가수들도 기계 덕에 (노래 잘 하는 가수로) 포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음치여도 잘생기면 한류스타가 되는 형국이다. 이들이 K-POP의 위상을 높이는 큰 일을 하고 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모순적이다. 라이브를 하지 않으니 노래를 잘 하는지 못하는 지 알 수가 없다. 노래하는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핑계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격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스 가수들을 배려해 100% 라이브를 요구하진 않는다는 것이 박CP의 입장이다. 다만 직접 노래하지 않고 반주용 MR(music recorded)에 따라 입만 뻥긋거리는 이들에게는 출연을 엄격하게 제재한다.
박 CP는 “댄스 음악에 한해 립싱크가 불가피한 점은 인정한다. 노래를 하면서 춤을 추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타협점으로 음악을 미리 깔아 온다거나 사전 녹음을 하는 식으로 타협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인정하지만 사실 이도 타협점일 뿐이다. MR을 제거한 뒤 보컬 부분을 듣고 노래가 심각하다고 여겨지면 다음 캐스팅에서 배제하고 있다. 단속의 개념이라기 보단 캠페인 정도로 보면 된다. 되도록 MR의 비중을 줄이자는 게 취지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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