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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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지키려는 우루과이, 사진조작설 제기

기사입력 2014.06.26 02:01

김형민 기자
우루과이가 사진조작설을 제기했다. 이탈리아측이 포토샵을 이용해 키엘리니의 상처를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주장이다.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우루과이가 사진조작설을 제기했다. 이탈리아측이 포토샵을 이용해 키엘리니의 상처를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주장이다.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치아레스' 논란에 우루과이가 항변하고 나섰다. 사진조작설을 제기하면서 꼼짝 없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였던 루이스 수아레스의 운명에 전환점이 생긴 분위기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우루과이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논란이 될 만한 자료사진을 전달했다"면서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상처가 나온 두 개의 사진을 공개했다.

양쪽에는 키엘리니가 수아레스로부터 물린 것으로 보이는 왼쪽 어깨의 상처가 선명하게 나와 있다. 하지만 정도에 차이가 있다. 왼쪽에 비해 오른쪽은 이빨 자국까지 남아 더욱 심각해 보인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측이 포토샵을 이용해 상처의 정도를 과장했다는 주장이다.

사고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가 맞붙은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있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수아레스는 사고를 쳤다. 후반 35분 특유의 핵이빨을 드러냈다. 자신을 수비하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물었다. 순간 둘은 엇갈려 넘어졌고 주심은 수아레스가 무는 장면을 보지 못해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이탈리아 선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이미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퇴장으로 답답함이 있었던 아주리군단은 수아레스의 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심판은 자신의 눈으로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별다른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이를 다듬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결국 수아레스의 핵이빨은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흐트려놓았다. 집중력을 잃은 이탈리아는 뒤이어 나온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릎을 꿇어야 했다. 코치까지 퇴장을 당한 이탈리아는 악몽 같은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수아레스의 기이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당사국 언론은 물론, 영국 등 주요 외신들은 수아레스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이와 함께 징계 수위도 화두가 됐다. FIFA는 즉각 수사에 착수해 수아레스에 대한 징계를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일부에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중한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사진조작설 제기로 FIFA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사건 당일, FIFA는 우루과이에 반론 기회를 줬다. 오후 8시까지 관련 주장이 담긴 문서 등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우루과이는 사진조작설 주장이 담긴 자료와 문서를 전송하고 FIFA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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