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2:32
사회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71일 만의 등교길 올라

기사입력 2014.06.25 15:31

한인구 기자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71일 만의 등교길에 나섰다. ⓒ SBS 방송화면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이 71일 만의 등교길에 나섰다. ⓒ SBS 방송화면


▲ 71일 만의 등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세월호 참사 생존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73명이 71일 만의 등교길에 나섰다.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학생들은 오전 8시 40분께 학부모들과 버스 4대 나눠타고 학교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봤다. 또 학생들은 단원고 정문 앞에서 사회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학부모와 유가족에게 "학교에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이제 (세월호) 사고 이전으로 원래의 생활로 돌아오고 싶다. 좋은 관심이든 나쁜 관심이든 그만해 주시고 그저 평범한 18세 소년 소녀로 대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아직도 수많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처음엔 샤워를 하지도, 잠을 자지도 못할 만큼 공포에 시달렸지만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거치며 회복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는 "친구와 선생님들은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희생됐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엄벌해 달라"며 "이런 끔찍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은 그동안 안산의 한 연수원에서 학부모와 합숙하며 심리치료 등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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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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