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문 후 자신의 치아를 만지고 있는 수아레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또다시 상대 선수를 치아로 물어 입방아에 오른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징계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FIFA는 "수아레스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경중을 따지기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루과이는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거뒀다. 막판까지 팽팽한 0-0 접전을 펼치던 우루과이는 디에고 고딘의 한방에 힘입어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간판 스트라이커' 수아레스가 후반 35분 사고를 쳤다. 치열한 볼 경합 중 자신을 적극적으로 마크하던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수아레스는 이미 지난해 4월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첼시전에서 상대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고,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던 당시에도 상대 선수를 물어 논란의 대상이 됐었다.
그러나 주심이 수아레스의 '무는 장면'을 보지 못해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반발했다. 키엘리니는 유니폼을 끌어내려 수아레스에게 물린 자신의 왼쪽 어깨를 드러내며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FIFA가 진상 조사에 나선 이상 수아레스의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역대 FIFA가 내린 가장 긴 경기 출장 금지는 지난 1994 미국월드컵에서 팔꿈치로 루이스 엔리케(스페인)의 코를 부러트린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가 받은 8경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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