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첫 방송을 마쳤다.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 올 여름 안방극장을 시원하게 만들 로맨틱 코미디로 무장하고 시청자와 첫 만남을 가졌다.
'트로트의 연인'은 트로트에 모든 걸 걸고 있는 최춘희(정은지 분), 트로트를 경멸하는 천재 뮤지션 장준현(지현우)과 마성의 옴므파탈 기획사 대표 조근우(신성록), 최춘희의 라이벌이자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연습생 박수인(이세영) 등 네 남녀의 미묘한 감정선을 유쾌하게 그려낸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23일 방송된 '트로트의 연인' 첫 회에서는 악연으로 시작된 최춘희와 장준현의 첫 만남, 조근우를 비롯한 주인공들의 등장이 그려졌다.
마라톤 유망주였던 최춘희는 마라톤을 그만둔 뒤 4년의 시간이 지나고 한 헬스장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해간다. 최춘희는 고된 삶을 이어가는 어려운 상황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녀'다.
이후 최춘희는 마라톤 대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 대회에서 '톱스타' 장준현이 마라톤을 완주한 척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설상가상 이 마라톤 당시의 상황이 장준현이 출연한 생방송 음악프로에 사연으로 소개된다. 이후 자신이 헬스클럽에서 해고당한 것이 장준현의 탓이라고 생각한 최춘희와, 음악방송부터 시작해 스캔들에 휘말린 것이 최춘희 탓이라고 생각한 장준현은 그렇게 서로에게 악인이 됐다.
이 외에도 진지하지만 엉뚱해 보이는 모습으로 헬스클럽에서 최춘희와 첫 만남을 가진 조근우, 장준현의 여자친구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박수인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재상PD가 언급했듯이 '트로트의 연인'은 '뻔한' 결말이 예상되는 드라마다. 이PD는 "즐거운 드라마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며 연령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그만큼 '트로트의 연인'은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편안함'을 앞세웠다. '트로트 음악이 매회 일정 부분 어떤 형식으로든 나오게 된다'는 이PD의 말처럼 드라마의 배경음악, 등장인물들의 휴대전화 벨소리 등을 통해 구성진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오며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의 제목인 '트로트의 연인'을 잊지 않게 상기시켜줬다.
톱스타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하는 안하무인 가수 역을 맡은 지현우는 "요즘 드라마에 추격, 살인처럼 시청자가 추리해야 하는 내용이 많은데, 우리 드라마를 보면서 오랜만에 편안한 시청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극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트로트의 연인'이 뻔한 소재를 맛깔나게 살려줄 '트로트'라는 무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트로트의 연인' 2회는 2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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