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KIA 타이거즈가 '핵잠수함' 김병현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연이틀 울렸다. 한화 이글스는 떠오르는 에이스 이태양의 호투와 '4번타자' 김태균의 파워로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를 6연패에 빠뜨렸다.
고향팀으로 돌아간 김병현이 356일 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올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김병현은 두산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늘도 그를 도왔다. 이날 경기는 5회말 후 우천중단된 뒤 결국 강우콜드게임 선언됐다. 김병현은 5회까지 던지고 완투승을 챙겼다. 타선 역시 적극적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운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연패 늪에 빠진 두산은 깜짝 선발 오현택 카드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중간 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두고도 4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하늘에서 내린 야속한 비에 반격 기회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한화 마운드에 떠오른 햇살 이태양이 호투를 이어갔다. 이태양은 7이닝 동안 120구를 뿌리며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비록 타선의 빈타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뒤늦게 이태양의 호투에 화답했다. 8회말 4번타자 김태균의 역전 스리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LG는 선발 코리 리오단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난조로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LG는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추며 9위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넥센은 선발 강윤구가 1회초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반격, 1회 공격에서 김민성의 스리런 등을 앞세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6회초 다시 동점을 허용했으나, 6회말 ‘만점 톱타자’ 서건창의 좌중간 2루타로 승기를 잡았다. 김영민~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뒷문도 든든했다.
SK는 연패 탈출에 힘썼으나 아쉬움만 삼켰다. SK는 1회말 대거 5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4회와 5회·6회 1점씩 쌓으며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5-5 동점을 만든 뒤 곧바로 점수를 허용하며 승기를 뺏겼고, 넥센 불펜 공략에도 실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한편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오는 23일 오후 6시 30분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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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