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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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공백' 이겨낸 넥센 김영민, 박수 받아 마땅

기사입력 2014.06.22 12:11 / 기사수정 2014.06.22 12:13

신원철 기자
넥센 김영민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1⅔이닝 1실점,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날 수훈 선수는 김영민이다.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는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7차전이 열렸다. 김영민은 이날 5회 1사 1,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6회까지 1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가 2이닝 무실점으로 더 나은 기록을 보여줬지만 김영민의 활약도 무시할 수는 없다. 45분의 공백을 이겨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경기 전 쏟아진 비 때문에 약 1시간 1분 시작이 지연됐다. 비로 인해 경기 진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넥센이 5-4로 앞서던 6회초, SK 박계현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볼카운트 2B1S에서 우천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돌아간 시간은 오후 8시 19분이었다. 경기는 오후 9시 4분이 돼서야 속개됐다. 약 45분 공백이 있었다. 김영민은 45분에 걸쳐 박계현을 상대한 셈이 됐다. 이 사이 경기 감각도 떨어진 듯했다. 김영민은 박계현과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동화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앞서 5회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벗어난 김영민,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임훈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역전 위기를 동점으로 막아냈다. 김영민은 2사 이후 이재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5분의 공백에도 자기 역할을 해내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6-5로 이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지금 김영민을 승리조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그는 김영민에게 그동안 고수했던 훈련 방법을 버리고 '기본기', 즉 밸런스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을 주문했다. 주자가 없을 때도 와인드업이 아닌 세트포지션으로만 던지게 했다. 홈 플레이트를 밟는 위치도 교정했다.

김영민은 최근 3경기에서 단 1점만을 내줬다. 1시간 일찍 나와 훈련한 결과일까. 염 감독은 "올해는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는 분위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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