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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③] '나이지리아vs보스니아' 1승을 양보할 수 없는 이유

기사입력 2014.06.21 16:04 / 기사수정 2014.06.21 18:30

박지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월드컵이 어느덧 800경기를 맞이했다. 1930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84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인 순간이다. 아프리카의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루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 중 역사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두 팀 모두 모국에게 1승을 바쳐야 하는 이유가 있다. 

나이리지아와 보스니아는 22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F조 절대 강자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사수하고자 하는 두 팀이 처절한 혈투를 예고했다. 

'폭탄 테러' 슬픔에 잠긴 조국에게 승리를

나이지리아는 지난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골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지만, 수비 축구로 일관하는 이란의 벽을 뚫지 못했다. 아쉽지만 승점 1점을 획득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다음날, 조국 나이지리아에서는 비보가 전해졌다.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는 단체 관람 센터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해 2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주로 젊은 남성들과 어린 아이들이 희생됐다. 최근 나이지리아에는 축구경기 시청이 이슬람 정신에 어긋난다며 이를 금지하려는 이슬람 무장세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팀 훈련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가지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승리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경기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단조로운 공격패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피터 오뎀윈지를 선발 투입할 계획이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폭넓은 활동 반경으로 공격의 다각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월드컵, 1승은 역시 만만치 않네

보스니아는 역사적인 월드컵 첫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했다. 전력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의 경기력에 혀를 내둘렀다. 보스니아는 세계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협력 수비로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비록 1-2로 패했지만, 스스로 다크호스임을 증명했다. 결코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었다.

보스니아는 자국팀의 첫 본선 진출에 축제 분위기다. 이제는 1승을 선물할 시간이다. 보스니아의 포메이션은 아르헨티나전과 달라지지 않을 예정이다. 주장 스파히치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경기 출장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이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골을 넣은 베다드 이비셰비치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제코와 함께 보스니아의 공격 쌍벽을 이룰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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