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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한 발로텔리, '뜨거운 감자' 증명 실패

기사입력 2014.06.21 02:48

김형민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 ⓒ Gettyimages/멀티비츠
마리오 발로텔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뜨거운 감자,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다. 뭇 클럽들이 자신을 원하는 이유를 선보이는 데 실패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에 위치한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일격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이날 이탈리아 공격의 선봉은 발로텔리였다.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오른 발로텔리는 자신을 원하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요즘 영국은 발로텔리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스날이 발로텔리 영입에 적극 나서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발로텔리는 이적설에 함구했다. 그는 "지금은 월드컵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2차전에서 득점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1차전에서 이미 골맛을 보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한 바 있다.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해 가치를 입증했다.

선발 출격한 발로텔리는 수시로 코스타리카 골문을 위협했다.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의 든든한 패스지원이 이어지면서 좋은 찬스들을 잡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2분 피를로가 원터리로 연결한 로빙 패스를 받아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전에도 수비라인을 뚫어내면서 날렵한 침투를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뒤진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공격 태세로 전환했다. 공격수 숫자를 늘리면서 동점골 사냥에 고삐를 당겼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발로텔리는 바꾸지 않았다. 악마의 재능에 대한 특별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끝내 발로텔리의 발 끝은 폭발하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로 가면서 코스타리카의 수비진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발로텔리는 슈팅을 연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발로텔리의 침묵과 함께 이탈리아는 대회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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