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처절한 몰락에 자국 언론도 충격에 빠졌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예선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스페인은 최전방 디에고 코스타를 중심으로 페드로, 다비드 실바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중원을 구축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케르 카시야스가 네덜란드전에 이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스페인의 출전 명단은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별 중의 별'로 채워졌다. 그러나 단 두 경기만에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안겼다.
자국 언론 역시 스페인의 조별 예선 탈락 소식을 대서 특필했다. 아스(AS)는 "세계무대와 작별인사"라는 헤드라인으로 자국팀의 예선 탈락을 보고했고, 마르카(MARCA)는 "한 세대의 종말"이라는 제목으로 스페인의 패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마르카'는 "칠레전 패배는 축구의 황금 세대의 종말을 알렸다"며 "그들은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제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축구의 전성시대는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과 함께 시작했다. 이 매체는 "그는 스페인 축구에 강력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었고, 스페인 대표팀의 승리 방정식을 창조했다"고 표현했다. 아라고네스 감독과 함께한 스페인은 '유로 2008'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스페인 축구의 황금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리한 스페인은 자신들의 유니폼에 빛나는 별을 세겼다. 세계무대에서 스페인은 거침없었다. 그리고 4년만에 다시 밟은 월드컵 무대. 바로 브라질 땅에 도착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네덜란드와 칠레에게 연이어 패배하며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마르카'는 "많은 스페인 국민들은 결과에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스페인을 전세계가 두려워하는 팀으로 만들었다"며 "스페인 축구의 한 세대가 저물었다"는 말과 함께 선수들을 향해 작별인사를 고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