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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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물러나지 않는…'뒷심 베어스' 두산

기사입력 2014.06.17 21:57 / 기사수정 2014.06.17 22:41

임지연 기자

두산 김현수가 17일 잠실 LG전 멀티 홈런을 때렸다. ⓒ 잠실 권혁재 기자
두산 김현수가 17일 잠실 LG전 멀티 홈런을 때렸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경기 내내 끌려갔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든 뒤 승리까지 쟁취했다. 두산 베어스가 '뒷심'을 발휘해 한 지붕 라이벌 LG 트윈스를 울렸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때린 김현수의 활약과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32승28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 21승1무36패.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연이어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이날 역시 선발 등판한 크리스 볼스테드가 4⅓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반면 상대 선발 류제국은 강했다. 두산은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류제국의 호투에 막혀 1루 베이스를 밟지도 못했다.

이날까지 패할 경우 3연패에 빠지는 데다, 마산 NC-롯데전 결과에 따라 5위로 내려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3시간 가까이 끌려가던 두산은 패배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두고 막판 뒷심을 발휘,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말 오재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상대 선발 류제국의 131km 체인지업을 때려 추격의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5회 볼스테드의 실점과 8회 노경은의 추가 실점으로 끌려가던 8회. 다시 춤춘 김현수의 방망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6으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LG 두번째 투수 이동현과 마주한 김현수는 이동현의 4구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두산은 9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끝내기 안타로 상대 불펜을 두들기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1승(2패)를 수확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 승부를 두고 두산 송일수 감독은 “명승부였다”고 했다. 두산은 3연전 중 첫 경기 뒷심을 발휘해 상대 필승조 안지만을 무너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패하긴 했으나 안지만과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두들기며 9회 동점을 만드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3연전 내내 치열한 명승부를 벌인 셈이다. 이날 역시 뒷심 베어스답게 경기 후반 힘을 발휘하며 LG 필승조를 두들겨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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