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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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D-4] '룸메이트' 홍정호-김영권, 더 가까워진 이유

기사입력 2014.06.14 08:19 / 기사수정 2014.06.15 00:13

조용운 기자
대표팀 중앙 수비 듀오 김영권과 홍정호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대표팀 중앙 수비 듀오 김영권과 홍정호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뒷문이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단짝 센터백' 홍정호와 김영권이 바빠졌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기대가 컸던 부분은 수비진 안정이었다. 선수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면서 한국이 낳은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홍명보 감독이기에 수비진의 개선을 기대케 했다.

초반에는 바람이 현실이 되는 듯했다. 청소년대표팀을 맡았을 시점부터 함께한 수비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안정화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홍정호와 김영권은 패스하는 수비진을 강조하는 홍명보 감독 축구 철학에 가장 어울리는 수비수였다.

실제로 둘은 홍명보호 출범 초기부터 발을 맞추며 일찌감치 브라질월드컵 주전 센터백을 예고했었다. 사적으로 워낙 친분이 두터워 경기장 안에서 탁월한 호흡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도 한몫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믿었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서서히 강팀을 만나면서 김영권과 홍정호의 단점이 드러났다. 두 선수 모두 빌드업에 능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터라 함께 뛰면서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평이다.

홍정호와 김영권은 최종 평가전이던 가나와 경기에서 후반 45분 동안 호흡을 맞췄지만 2골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전반에 개인 실수로 내준 2골로 가나를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반대로 두명이 뛰며 내준 실점은 조직력 문제를 보였기에 더 큰 문제로 다가왔다.

우려의 목소리는 두 선수가 더 잘 안다. 홍정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실점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선수단도 전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수비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영권도 "아쉬운 문제점이 있지만 보완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공격진부터 수비하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보완하려고 신경을 쓴다"고 개선을 다짐했다.

친한 둘은 더욱 끈끈하게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브라질에서는 함께 방을 쓰지 않지만 둘은 마이애미 전지훈련 당시 한 방을 쓰며 호흡을 맞췄다.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홍정호는 "(김)영권이와 실점 장면이나 안 좋았던 장면을 계속 보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영권도 "경기장 안에서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말을 많이 해야 한다"며 "경기장 밖에서도 방을 같이 쓰며 문제점을 함께 보고 공부하는 중이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홍명보호 이구아수 동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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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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