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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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드컵 중계 3인방, '아빠 어디가'를 보는 듯한 만담 '유쾌'

기사입력 2014.06.13 08:08 / 기사수정 2014.06.13 08:41

정희서 기자
김성주·안정환·송종국 ⓒ MBC
김성주·안정환·송종국 ⓒ MBC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MBC,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김성주·안정환·송종국 3인방의 차별화된 어록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3일(한국 시간)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김성주‧안정환‧송종국 3인방의 완벽한 중계 호흡은 빛을 발했다.

대회 첫 골, 월드컵 84년 역사상 최초 자책골이 터졌다. 김성주 캐스터가 전반에 터진 마르셀로의 자책골에 "소위 멘붕"이라고 말하자 안정환 해설위원은 "마르셀로가 그럴 줄 누가 알았겠느냐. 이게 바로 축구의 묘미다. 마르셀로는 안타깝겠지만 보는 팬들에게는 재밌다"며 독특한 해설을 하기도 했다.

또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넣자 안정환 위원은 "가랭이 슛 정말 대단합니다"라고 색다른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전반전이 끝나고 마치 '아빠! 어디가?'를 보는 듯한 만담이 이어졌다. 김성주 캐스터가 가랭이 슛에 대해 "가랭이 슛, 전문용어입니까?"라고 묻자 안정환 해설위원은 머뭇머뭇거리다가 "전문 용어는 아니지만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띄우는 슛"이라며 해명해 마치 예능축구를 듣는 듯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또 안정환 위원은 수없이 많은 어록을 터트려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브라질의 헐크 선수를 보며 "허리를 이용한 슈팅", "화려한 플레이를 하진 않지만 득점력은 화려하다", "브라질 수비수들은 공격수들과 구분이 안 될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등의 타 해설위원들과는 차별화되는 표현으로 시선을 모았다.

후반 26분 브라질의 프레드가 패널티킥을 얻어내자 "몸싸움이 없으면 축구가 아니거든요"라며 안정환 위원만의 독특한 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오스카가 후반 46분 승리의 쇄기를 박는 골을 넣자 '발끝으로 차는 반 박자 빠른 슛'을 '코볼슛'이라고 하며 선수들만의 언어를 쓰며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IBC가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전 경기 중계를 모니터하던 서형욱 위원은 "두 번째 3인 중계인데 호흡이 참 잘 맞는다. 서로의 전문성을 살려주는 배려가 돋보이는 중계였다. 또 국적 불명의 언어가 난무하는 중계가 아니라, 우리말로 쉽게 풀어 차근차근 설명해주며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중계였다"라고 전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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