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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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전] 발칸 삼총사, 브라질 긴장시킬까

기사입력 2014.06.12 20:14 / 기사수정 2014.06.12 20:49

김형민 기자
크로아티아의 중원 삼총사가 브라질에 도전장을 내민다.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로아티아의 중원 삼총사가 브라질에 도전장을 내민다. ⓒ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대장정에 오른다. 서전부터 뜨겁다. 개최국 브라질과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가 맞붙는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상파울루에 위치한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 나선다. 세계 최고 축구축제의 막을 열 맞대결로 손색이 없다. 스타들의 총출동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대세는 브라질이다. 지난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 최근 A매치 9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의 우세가 중론이다. 하지만 발칸 반도의 용사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지난 1998년 프랑스에서의 영광 재현에 나서는 크로아티아의 선봉에 중원 삼총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중원싸움이 화두다. 나란히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충돌은 미드필더진에서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브라질의 막강 중원에 발칸 삼총사가 도전장을 내민다. 이반 라키티치(세비야),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테오 코바시치(인터밀란)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크로아티아의 심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도 양 팀의 중원 '삼각형'간의 대결을 최대 승부처로 봤다. 특히 크로아티아의 삼각편대의 위력을 과시해서는 안된다는 평가도 달았다. 이 사이트는 "니코 코바치 감독의 미드필더에서 크로아티아의 진짜 보석들이 발견된다"면서 "그들은 그들의 찬스들을 세련되게 만들고 상대 중원 트리오를 상대로 일대일 맞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발칸 삼총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지난 시즌 기록이다. 셋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라키티치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지난 시즌 세비야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라키티치는 29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중원 핵심으로 라키티치가 떠오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크로아티아의 중원 핵심으로 라키티치가 떠오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큰 경기에서는 더욱 두드러졌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나섰던 라키티치는 환상적인 패싱력으로 세비야의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프리메라리가의 두 거인도 당했다. 지난 3월 레알 마드리드는 라키티치가 맹활약하 세비야에게 1-2 역전패해 분루를 삼키기도 했다.

역할은 대표팀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라키티치는 중원 삼각편대의 전방 꼭지점으로 침투 패스를 자주 시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왕성한 활동량의 모드리치와 정확한 패스가 눈길을 끄는 코바시치가 지원 사격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가 삼총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또 있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퇴장 징계로 1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대안은 마땅치 않다. 코바치 감독은 에두아르도 다 실바(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출격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주포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발칸 삼총사의 책임도 무거워졌다. 브라질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동시에 공격에 물꼬를 틀 해결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자신감이 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은 오히려 걱정보다 기대를 안겨다 주는 분위기다.

코바치 감독의 자신감 원천에도 이들 삼총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바치 감독은 "우리는 브라질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강력한 브라질을 상대로 역사적인 결과를 낳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과연 발칸 삼총사가 브라질 격파의 선봉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지 세계의 이목이 브라질로 향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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