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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여동생' 단발머리, '깜찍' 살리고 '섹시' 더했다(종합)

기사입력 2014.06.10 15:55 / 기사수정 2014.06.10 17:04

한인구 기자
신예 걸그룹 단발머리의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유정, 지나, 다혜, 단비. 김한준 기자
신예 걸그룹 단발머리의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왼쪽부터 유정, 지나, 다혜, 단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크레용팝 여동생 그룹' 단발머리에게는 크레용팝의 최대 무기였던 'B급' 코드는 없었다. 크레용팝이 지닌 귀여운 분위기는 동생 그룹에게 전달됐지만, 단발머리는 여기에 '섹시'라는 콘셉트를 더했다.

단발머리(Bob Girls)의 데뷔 쇼케이스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베어홀에서 열렸다.

단발머리 멤버들은 오후 3시께 쇼케이스 무대에 나섰다. 이날 행사장에는 40여 명의 단발머리 팬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단발머리 멤버들이 '단발머리의 비타민' '실세 막내' 등 각자 특색있는 소개를 할 때마다 큰 함성으로 단발머리를 반겼다.

이날 단발머리가 선보인 'No Way'는 어쿠어스틱 기타와 일렉트릭 피아노가 조화를 이룬 댄스 음악으로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탠딩 마이크를 이용한 안무와 손 끝으로 포인트를 잡는 춤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수록곡 '왜이래'에서는 밴드 사운드의 리듬감을 강조해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담았다. 'No Way' 안무와는 다르게, '왜 이래'에서는 다양한 동선으로 움직여 타이틀곡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단발머리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타이틀곡 'No Way'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배경 속에서 안무를 소화하며, 곡의 느낌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둔 듯했다.

이날 단발머리 단비는 "쇼케이스를 하는 것도 기쁘고 꿈만 같았던 일이라 행복하다. 목표는 신인답게 열심히 해서 올해 신인상을 받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단비는 "'단발머리'라는 이름은 대표님께서 지어주셨다. 단발머리가 보통 여자의 변신과 변화를 상징한다. 항상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단발머리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우는 크레용팝과 가물치와 같은 소속사다. 단발머리 멤버들은 두 선배 그룹과의 일화도 들려줬다.

단비는 "크레용팝 선배님이 단발머리의 콘셉트를 궁금해 하셨다. 대표님이 단발머리가 섹시, 발랄이라는 콘셉트라고 말하셔서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부러워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정은 "데뷔를 앞두고 크레용팝 선배님들이 응원을 해 힘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또 지나는 "가물치 선배님들이 그룹명이 단발머리라는 것에 감사하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단발머리 멤버들이 소속사 선배 가수들과의 일화도 전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다혜, 유정, 단비, 지나. 김한준 기자
단발머리 멤버들이 소속사 선배 가수들과의 일화도 전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다혜, 유정, 단비, 지나. 김한준 기자


멤버들은 '단발머리'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유정은 "단발머리라는 그룹명처럼 머리를 자른 멤버들도 있다.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은 "'단발머리'라는 콘셉트로 데뷔했지만, 나중에는 머리를 기르고 무대에 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혜는 "제가 가장 처음 단발머리를 시작했다. 멤버들도 다들 잘 어울렸다. 유정이는 단발머리를 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정은 "현재 머리 길이가 가장 짧았은 것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No Way'에서의 포인트는 '엉덩이로 이름쓰기' 안무다"고 밝혔다.

단발머리 멤버들은 각자의 매력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다혜는 "저의 매력은 '핵직구'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나는 "주변 분들이 제 생김새를 보고 '차가워 보인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저는 따뜻한 사람이고, 반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정은 "춤을 출 때, 섹시한 것 같다. 그게 제 매력이다"고 밝혔다. 단비는 "낯을 좀 가리긴 하는데, 알고보면 애교가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정은 "단비의 진짜 매력은 언니들을 사로잡는 것이다"고 전했다.

단발머리는 마지막으로 이날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열심히하는 그룹이 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는 다혜, 유정, 지나, 단비로 구성된 팀으로 데뷔곡 'No Way(노 웨이)'는 10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단발머리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왼쪽부터 지나, 단비, 유정, 다혜. 김한준 기자
단발머리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왼쪽부터 지나, 단비, 유정, 다혜. 김한준 기자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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