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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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3] 홍명보호, 전진도 못하면서 역습 차단을 찾나

기사입력 2014.06.10 10:11 / 기사수정 2014.06.10 14:1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중점적으로 지켜볼 부분은 공격을 하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주지 않는 것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이 바라본 가나전 과제는 하나였다. 상대에게 역습을 제공하느냐 마느냐. 결과는 역습을 내주는 것이었다.

한국이 가나와 치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패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4로 무너졌다.

마지막 모의고사에 화끈한 승리로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르겠다던 대표팀의 야망은 튀니지와 가나로 이어진 연패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풀어가길 원한다.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에서 가장 많이 연습한 부분도 빌드업이었다. 중앙 수비가 안정적으로 볼을 주고받은 뒤 기성용과 한국영 등 수비형 미드필더를 거친다.

자연스럽게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는 가운데 원터치와 스위칭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간을 만들어내고 좌우 측면 풀백이 적극적으로 오버래핑해 수적 우위를 점하는 축구.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 본선에서 필승 카드로 생각한 흐름이다.

러시아와 알제리 등 상대들이 수비적으로 임한 뒤 역습으로 나서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점유하는 축구로 상대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압박이 좋기에 조금 더 안정적이면서 정확한 패스를 연습한 것이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핵심이었다.

이런 조건이 성립되려면 선수들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볼의 전진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가나를 상대한 대표팀은 압박에 허둥댔다. 볼의 전진은 롱패스와 손흥민의 개인 전술이 전부였다.

상대에 역습을 주지 않은 운영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홍명보호의 운영은 미숙했고 상대에 볼을 헌납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진끼리 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도 패스미스가 나오는 부분은 역습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반하는 플레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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