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앞으로 이틀, 48시간이 홍명보호의 운명을 좌우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7일 앞으로 다가온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가장 중요한 48시간을 보내게 됐다.
전날 갑작스런 선수들의 미열과 감기 증상을 보여 훈련을 취소했던 대표팀은 달콤한 휴식을 갖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튀니지전에서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따로 훈련을 하던 홍정호가 훈련에 복귀했고 미열을 호소했던 기성용과 이청용, 이범영 등 5명도 훈련에 참가했다.
이로써 지난달 12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대표팀이 소집한 이후 처음으로 23명 전원이 훈련에 참여하게 됐다. 비로소 원팀이 되자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훈련을 15분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체력과 조직력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다짐했던 홍명보 감독은 모두 모인 이 시점에 가장 중요한 훈련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익일(7일)에는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선택해 담금질 속도를 올릴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직접 선수들에게 앞으로 이틀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면서 주어진 48시간이 월드컵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공개되지 않는 48시간 동안 홍명보 감독은 세트피스 조직력에 집중한다. 최근 들어 세트피스에서 공격과 수비 가릴 것 없이 흔들리고 있어 문제점을 바로 잡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하대성과 김보경은 나란히 "세트피스는 쉽게 골을 넣을 수 있고 내줄 수도 있다. 월드컵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항상 48시간 매니지먼트를 강조했다. 이번에는 다소 의미가 달라졌지만 분명한 것은 홍명보호가 중요한 48시간을 보낸다는 점이다. 이틀 동안 얼마나 세트피스의 조직력을 가다듬고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16강 진출 여부를 가르게 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