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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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중심타자 모두 OK' SK '짐승남' 김강민

기사입력 2014.06.06 03:58 / 기사수정 2014.06.06 04:34

임지연 기자
김강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5월 주춤하던 SK 와이번스가 2연승을 내달리며 6월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이틀 연속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준 외야수 김강민이 있다.

SK는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무사 2루에서 이재원이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안타는 중견수 뜬공으로 바뀌었고, 3루로 향하던 2루 대주자 김재현까지 아웃당하면서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다.

자칫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 있던 상황. 김강민의 한 방이 SK를 웃게 만들었다. 김강민은 두산의 세번째 투수 이현승의 5구를 때렸다. 빠르게 외야로 뻗어나간 공은 좌측 폴대 안쪽으로 날아갔다. 김강민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팀의 승리를 안긴 결승타였다. 수비에서도 김강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국내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갖춘 외야수. 김강민은 9회초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를 가뿐하게 잡아내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강민이 5일 문학 두산전 9회초 홍성흔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내고 있다. ⓒ 인천 권혁재 기자

김강민은 전날(4일) 경기에서도 끝내기 안타로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던 주인공이다. 앞선 타석에서 병살타를 때리며 안타까움을 삼켰던 그는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펜스를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 대역전 승리를 이끈 히어로가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강민은 “지난해 시즌 초반에 부진하다 후반기 되어서야 살아났다. 새 시즌에는 처음부터 잘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작년보다 무조건 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강민은 시즌에 앞서 밝힌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 FA로 떠난 정근우를 대신해 ‘톱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김강민은 4월 타율 3할7리 3홈런으로 시즌 시작부터 활약했다. 5월엔 더 무서웠다. 타율 3할5푼2리 6홈런 8도루.

김강민은 5월 21일 마산 NC전부터 부상자가 많은 팀 상황에 맞춰 중심타순과 톱타자를 오가면서도 상황에 맞는 활약으로 팀에 힘을 더했다. 김강민은 벌써 지난해 기록한 홈런 10개와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팀내 최다 홈런을 때린 타자이기도 하다.

이틀 연속 팀 승리의 주역이건만. 김강민은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앞선 타석에서 득점 찬스를 다 놓쳐서 조금 생각을 바꾸고 타석에 들어갔다. 힘을 빼고 쳤는데 그게 홈런이 됐다”며 홈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자가 있을 때 쳤더라면 선발 (김)광현이가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을텐데, 광현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후배를 독려하는 모습도 히어로다웠다.


김강민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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