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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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조재현, 백상 관통한 정통의 힘

기사입력 2014.05.28 01:28 / 기사수정 2014.05.28 03:36

김승현 기자
조재현 ⓒ 엑스포츠뉴스 DB
조재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0대 배우들의 패기 속에서 관록은 더욱 빛났다.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신동엽과 김아중의 진행으로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TV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KBS1 '정도전'의 조재현이 차지했다. 조재현과 함께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 오른 이는 김수현(별에서 온 그대), 유아인(밀회), 이종석(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원(굿닥터)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20대 배우였다.

조재현은 "죄송합니다. 이렇게 상받고 죄송해보긴 처음입니다. 처음에 백상 후보가 됐다고 해서 기뻤는데 후보들 명단을 보고 낙담했다. 받아도 큰일, 안 받아도 큰일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백상예술대상에 와서는 연장자가 됐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막내급이다. 밑으로는 임호, 안재모가 있다"며 "이 상은 개인상이 아니라 작품상이고 감독상이고 극본상이다. 대신 받았다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재현은 '정도전'에서 몰락해가는 고려 말기 간신들이 득세하던 시절, 민심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귀담아 들으며 새로운 왕조와 이상국가 건설을 꿈꾼 정치가이자 혁명가인 정도전을 연기하고 있다. 정평이 난 연기 실력으로 올곧은 인간상을 실감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001년 37회 '태조왕건' 김영철(궁예 역)의 남자연기상, 2002년 '태조왕건'의 TV부문 대상, 2005년 '불멸의 이순신' 이성주 PD의 연출상 이후로 백상예술대상에서는 KBS1 정통 사극 수상의 명맥이 끊겼지만, 이날 조재현의 수상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현재 KBS를 둘러싼 안팎의 내홍에도 '정도전'은 있다. 조재현의 말대로 자신이 받은 남자연기상은 작품상이자 감독상이요, 또한 극본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백상예술대상은 '정도전'의 관록을 지나칠 수 없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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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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