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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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언성히어로, 박지성 고별무대도 자기 몫만

기사입력 2014.05.22 21:49

조용운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PSV 에인트호번과의 친선경기, 하프타임 때 PSV 박지성이 월드컵때 뛰었던 경기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PSV 에인트호번과의 친선경기, 하프타임 때 PSV 박지성이 월드컵때 뛰었던 경기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현역으로 뛰는 사실상의 마지막 경기, 욕심이 날 만도 한데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은 묵묵히 자기 몫만 했다. 주인공이라고 나서지 않고 늘 그랬듯 자기 자리를 지켰다.

박지성이 국내에서 고별무대를 가졌다. 박지성의 소속팀 PSV는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코리아투어 친선경기를 치렀다. 현역 은퇴를 발표한 박지성의 고별무대 중 하나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모든 관심은 박지성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박지성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고 축구 고향으로 여겨지는 수원에서 마지막을 함께하는 것까지 모두 박지성에게 고정된 분위기였다.

안방주인인 수원도 박지성이 떠나는 길에 명예선수 임명과 헌정 동영상 등을 전하면서 조연이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만큼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박지성을 위한 장소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들뜨거나 흥분하지 않았다. 은퇴 무대,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경기로 골에 대한 욕심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래도 이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자기 위치를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베테랑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여유와 안정감을 과시했다. 4-3-3의 허리를 책임진 박지성은 다른 선수들이 신나서 개인 플레이를 할 때 묵묵히 수비하고 패스를 건네는 데 주력했다. 실제 경기를 뛰듯 넓은 시야로 동료들의 움직임에 맞춘 절묘한 패스는 박지성만 보여줄 수 있는 여유였다.

침착하게 50분을 뛴 박지성은 교체돼 벤치로 나왔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팬들과 자신의 응원가를 불러준 수원 서포터들을 향해 조용히 박수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렇게 박지성은 은퇴 무대까지 소리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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