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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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입담 빵빵' 배철수, 역시 당신은 진짜 '라디오스타'

기사입력 2014.05.22 08:13 / 기사수정 2014.05.22 08:47

'라디오스타' 배철수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 MBC 방송화면
'라디오스타' 배철수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진짜 라디오스타 배철수가 '라디오스타'에 떴다. 역시 라디오계의 살아있는 전설다웠다. 정곡을 찌르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라디오스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배철수, 김현철, 박준형, 윤하가 출연한 '진짜 라디오 스타 배철수와 그냥 DJ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DJ로 24년동안 활약하고 있는 배철수는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과거 '무릎팍도사'에서 말했던 고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는 배철수는 "젊은 사람들이 너무 팝 음악을 안 듣는 것이 고민이었다. 그러면 대중음악 발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며 팝 전문 DJ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시종 재치 있는 입담과 농담으로 주위를 웃겼다. 김희선과 90년도 '인기가요' 초대 MC를 맡았던 그는 "내 앞에 서세원씨가 하다가 좀 품위 있는 사람으로 바꾼거다. 김희선이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처음에 회장님 조카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바빠서 연애를 못한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한국 전쟁이 휴전하던 해인 1953년에 태어났다. 그런 전쟁통에도 사랑을 해 새 생명이 태어나지 않았냐. 이런 전쟁통에도 사랑을 하는데 왜 사랑할 시간이 없고 뭐가 바쁘냐"며 반문해 규현을 당황하게 했다. 

이 외에도 특유의 재치 있는 말투와 은근한 무시로 MC들을 공격(?)해 웃음을 줬다.

규현에게는 "슈퍼주니어에서 외모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이 잘 생겨서 놀랐다. 카메라가 문제인 가"고 거침없이 말한 뒤 "실물이 좋은 걸 보니 나하고 비슷한 과다"며 은근히 자기 자랑을 했다. 윤하에게도 "평소에 윤하가 민낯으로 다닌다. 오늘 못 알아볼 뻔했다"고 농을 쳤다. 절박함이 없다는 김현철에게는 "너도 윤종신처럼 월간 김현철을 해"라고 압박을 가해 주위를 웃겼다.

MC 김국진도 피해갈 수 없었다. 배철수는 "윤종신이 예능 이미지 때문에 음악하는 것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요즘은 예능을 해야 음악도 되는 세상이다"라고 평하면서 "김국진이 이제까지 살아남은 것이 대단하다"고 돌직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배철수는 독설가 김구라, 깐죽 윤종신, 규현 등의 질문 공세에 당황하는 여느 게스트들과 달리 느긋한 자세와 여유로 MC들을 쥐락펴락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철수에게 라디오란?'이라는 클로징 질문에 "내 인생의 교과서"라는 답을 내놓았다. "만약 24년 전보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됐다면 라디오를 통해 배운 것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라디오를 안 했다면 더 별 거 아닌 인간이 됐을 것 같다"라는 이유에서다.

배철수 없는 라디오는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최장수 팝 프로그램 DJ다운 풍부한 전문지식과 진솔한 진행실력으로 오랜 기간동안 사랑 받고 있는 배철수는 '라디오스타'에서도 주눅들지 않은 입담과 유머를 보여줬다. 웃길 때는 웃길 줄 알고 진지할 때는 진지할 줄 안 그. 말 그대로 진짜 '라디오스타'임을 제대로 확인시켰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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