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PSV 에인트호번 코리아투어' 기자회견에 에르네스트 파베르 코치와 박지성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수원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벤이 박지성의 은퇴 소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서 마무리를 택한 박지성은 21일부터 시작되는 PSV의 코리아투어를 통해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박지성이 은퇴를 발표하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움과 고마움의 마음을 전했던 PSV는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박지성의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수원 삼성과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PSV의 에르네스트 파베르 수석코치는 박지성을 추억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웟다.
박지성의 은퇴를 슬픈 순간이었다고 기억한 파베르 수석코치는 "2002년 이후 같이 뛰었던 시간은 아주 훌륭했다. 1년 전부터 (박지성을) 코치한 것도 값진 경험이었다"고 동료와 지도자로 바라본 박지성을 평가했다.
칭찬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박지성은 모든 것을 불태웠고 쏟아부은 대단한 선수였다"며 "아인트호벤 역사에 슬픈 순간이었고 더 큰 존중을 받아야 하는 선수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를 떠나 PSV로 임대이적했던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기나긴 1년을 보냈다. 베테랑 부재로 고민하던 PSV는 박지성의 합류로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내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파베르 수석코치도 "박지성은 훈련에서도 진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장 안팎의 행동이 아주 훌륭했다. 그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었다"고 팀에 도움을 준 박지성을 높이 평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