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와 김승환이 동성결혼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김조광수와 김승환이 혼인신고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의 동성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10시 부부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렸다.
이날 김조광수는 "정부나 법원에서 쉽게 저희 결혼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동성결혼이 한국에서는 별로 없었던 일이었기에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다"고 혼인신고를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혼인신고를 수리하지 않을 것을 서대문구청에서 미리 밝혀 왔기에 불수리 통보를 받았을 때,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조광수는 "처음부터 순탄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도 혼인신고가 불수리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시는데, 성소수자들의 평등권이 인정되는 방향으로 일을 해 갈 것이다"고 향후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어 "동성애자들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승환 또한 "혼인신고가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성적으로 법률을 해석하시는 분이라면 저희 결혼을 받아들이진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승환은 "그냥 행복하게 살면 될 것 같다. 이보다 쉬운 투쟁은 없을 것 같다"고 동성결혼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김조광수와 김승환은 지난해 9월 7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12월 서울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수했지만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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