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 MBC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이영애의 ‘대장금2‘ 출연이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대장금2'의 편성 여부도 안갯속에 빠졌다.
MBC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기획중인 사극 ‘대장금’ 속편에 전편 ‘대장금’ 주연 배우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고 밝혀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앞서 엑스포츠뉴스는 이영애가 '대장금2' 출연하지 않는다고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
5월 10일자 엑스포츠뉴스 단독보도)
그동안 MBC는 '대장금2'의 성패가 이영애에 달렸다고 보고 이영애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 지난달에는 이영애의 법률대리인에게 출연 여부를 확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영애는 지난 달 24일 홍콩에서 열린 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장금'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작가 선생님, 감독님, 음악 등이 잘 맞아야 '대장금'을 능가하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어 심사숙고하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말하는 등 '대장금2' 출연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한 방송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영애가 '대장금'과 관련된 여러 가지 소송에 얽혀 있어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C는 장인의 경지에 오른 서장금이 엄마가 된 뒤 딸을 키우고 제자를 양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장금2'를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 후속으로 10월 편성할 예정이었다. 현재까지는 10월 편성 목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영애의 출연 불발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MBC는 "그동안 이영애 측과 상호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대장금’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등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류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한류 드라마를 개발하고 제작해 나갈 계획이다"며 대안을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이영애가 아닌 다른 배우가 출연하면 후편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10년 전 '대장금'의 내용을 리메이크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장금'의 주역인 이영애가 출연을 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영애의 그림자를 지울만한 배우를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비관적으로 볼 일도 아니다.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메가폰을 잡고, 이영애, 지진희 등이 주연을 맡았던 '대장금'은 지난 2003년 방영 당시 궁중 음식과 한의학 열풍을 일으키며 5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영애의 속편 출연은 무산됐지만 '대장금'이 단순히 드라마를 넘어 브랜드가 된 상황에서 예전의 인기를 이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영애 없는 '대장금2' 혹은 '대장금'의 리메이크 작이 성공적으로 올 가을 안방 시청자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