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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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크리스, SM 상대 소송…제2의 한경 사태 맞나

기사입력 2014.05.15 19:22 / 기사수정 2014.05.15 23:34

정희서 기자
엑소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소를 제기한 가운데 과거 한경의 사건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한경 트위터

▲ 엑소 크리스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엑소 크리스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번 건이 과거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의 상황과 닮은 점이 많아 눈길을 끈다.

크리스의 법무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한결 관계자는 1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장을 접수했다"고 전했다.

크리스의 소송 제기에 슈퍼주니어 전 멤버 한경의 전속 계약 무효 소송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난 2009년 12월 한경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한경은 2010년 1심에서 승소했고, 2010년 SM이 항소하면서 2심으로 이어졌다. 결국 양측은 원만히 합의 끝에 소 취하서를 제출, 소송을 종결했다.

이후 한경은 팀을 탈퇴한 뒤 현재 중화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경은 지난해 중국 베이징TV 음악프로그램 '음악풍운방'에 출연해 슈퍼주니어 데뷔 과정과 탈퇴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한경은 "첫 외국인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당시 법률이 완벽하지 못했고 방송 출연도, 광고도 나만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라며 활동제약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한경은 "빨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강했다. 회사가 의심하지 않도록 통화도 매일 하면서 몰래 내 자료를 한국 법률사무소에 가져다주며 소송을 준비했다"며 탈퇴 과정을 설명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크리스가 갑작스럽게 소송을 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멤버는 한국인 멤버에 비해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해 활동 제약에 따른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외국인 멤버의 경우 문화적 차이를 비롯해 빡빡하게 돌아가는 국내 대형 기획사의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크리스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예절을 배우는게 어렵다"라며 존댓말 구사와 인사법에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중국인 아이돌 멤버의 연속된 계약 해지 소송에 대해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가 좋다고 느껴 회사에서 받는 대우에 대해 괴리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국인은 한국법에 얽메이지만 한경, 크리스 같은 중국인의 경우 국제소송으로 진행된다. 재판 과정에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법도 한국법만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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