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5호골' 김승대,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

[엑스포츠뉴스=포항, 김형민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핫 아이콘, 김승대가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승대가 출격한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에서 전북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1차전 전적 2-1 승리까지 더해 합계 3-1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김승대는 이번 경기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였다. 김승대의 득점포 가동 여부가 관심사였다. K리그 클래식 득점부문 단독 선두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됐다.

동시에 이동국(전북)과의 맞대결도 주요 대목으로 떠올랐다.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전북과 선제골을 터트린다면 8강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포항 사이에서 양 팀 킬러들의 발 끝에 모든 감각이 집중됐다.

비교적 이른 전반 5분, 김승대가 득점 본능을 과시했다. 김태수에서부터 시작된 패스연결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패스로 이어졌고 이를 받은 고무열이 골키퍼 오른쪽을 공략하는,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ACL 무대에서 5번째로 골맛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막바지에는 무인지경에서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넣을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마지막 순간 수비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노림수는 전북의 뒷공간이었다. 김승대는 최전방에서 빈 공간을 자주 공략하며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역습 장면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이명주 등과 함께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90분이 지나고 김승대는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더 나은 후반기를 기약했다. 올 시즌 김승대는 포항의 보물로 자리 잡았다. 시즌을 앞두고 팀의 고민이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부재도 말끔히 해결하는 데도 기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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