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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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위험한 소문 '찌라시'의 문제점

기사입력 2014.05.09 13:59

김영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 SBS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 SBS 방송화면 캡처


▲ 그것이 알고싶다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위험한 소문, 찌라시의 실체를 밝히고 찌라시가 통하는 사회, 비공식적인 정보에 더 현혹되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

2013년 12월, 검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연예인을 수사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그런데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가 인터넷과 sns를 위주로 일파만파 퍼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이 강경대응을 하면서 단지 유언비어에 그쳤지만, 소문으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소문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윤창중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라며 사건과 무관한 여자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녔고, 별장 성매매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라며 특정인의 이름이 근거 없이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우리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의 근원지를 찾던 중, 이들의 접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증권가 찌라시'였다. 과연 찌라시는 무엇이며, 누가, 왜,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은 찌라시의 정체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치던 중, 찌라시를 유통한다는 유통업자를 알게 되었다. 제작진이 만난 찌라시 유통업자는 1년에 500만원을 지불하면 암호가 설정된 PDF형식의 찌라시 파일을 메일로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과연 보안된 PDF형식의 파일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그러나 이 유통업자는 자신이 찌라시를 유통하는 업자일 뿐 누가 왜 만드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그로부터 중요한 단서 하나를 얻을 수 있었다.

그가 말하는 상류사회 모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수소문 끝에 정보맨, 증권사 직원과 만나 찌라시에 관한 이야기를 듣던 중, 기관 관계자와 기자 등이 모여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정보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정보모임은 무엇이며,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제작진이 만난 한 정보맨의 입을 통해 정예멤버들끼리 모여 정보회의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모임은 폐쇄적이고 은밀했다.

폐쇄적이고 은밀한 모임에서 나오는 부작용은 바로 역정보였다. 정보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는 사람과 찌라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한 연예부 기자는 찌라시에 의도적으로 거짓정보와 역정보를 흘리고, 그것은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른바 '별장 성접대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만나봤다. 과연 루머의 피해자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4월 16일 대한민국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세월호 침몰 사고. 간절한 목소리가 퍼지고 있을 때, '배 안에 살아있다'는 문자가 속속히 도착했다. 아이들의 생존신호를 받은 사람들은 이를 믿고 한시라도 빨리 구조되길 기다렸지만, 해당 문자들은 경찰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번복과 오보의 반복, 정부와 언론이 제공하는 믿을 수 없는 정보들. 모든 것이 불투명한 혼돈의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로 믿을 수 있었던 건 과연 무엇이었을까.

전문가가 진단한 우리의 사회는 공신력 있는 집단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찌라시와 유언비어, 루머가 더 통하는 사회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함께 한다. 10일 밤 11시 15분 방송.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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