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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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본부, 막내급 기자 반성문에 "건강성과 투명성 보여주는 것"

기사입력 2014.05.08 12:44 / 기사수정 2014.05.08 12:44

KBS 보도본부 측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관련해 반성을 글을 올린 KBS 막내급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 KBS
KBS 보도본부 측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관련해 반성을 글을 올린 KBS 막내급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보도본부 측이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와 관련해 반성을 글을 올린 KBS 막내급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일 KBS 보도본부는 "여객선 침몰이라는 대형 참사 현장을 취재한 젊은 기자들이 나름대로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KBS의 건강성과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과거 재난이나 사고와는 전혀 다른 양태를 띤 만큼, 기존의 재난 및 사고보도준칙도 이번 세월호 참사의 취재 보도 경험을 토대로 수정 보완할 필요성도 느끼고 있습니다. KBS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국민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사실을 충실하고도 정확하게 보도하는 재난방송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KBS 보도본부 측은 후배 기자들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있는 중이며, 필요하다면 토론회도 열 계획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BS 보도본부는 성명서를 일방적으로 삭제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KBS 막내기자들이 쓴 반성문이 일방적으로 삭제 당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기에 밝혀드린다"며 "KBS 보도본부는 이 반성문을 삭제하지 않았으며 현재 KBS 보도본부 보도정보시스템 게시판에는 반성문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정보시스템 게시판은 기자들의 의견과 주장을 게재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에는 KBS의 입사 4년 차 미만(38~40기) 기자 40여명이 KBS 사내 보도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해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A4용지 12장 분량으로 만들어진 이 성명서에는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드는가 하면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고 기사를 썼다"고 얘기했다.

이어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했는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9시뉴스'를 통해 전달하고, 잘못된 부분은 유족과 시청자들에게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세월호 보도에 관여한 모든 기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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