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홀튼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비록 패전을 떠안았지만 안정감은 잃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이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홀튼은 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시즌 4승을 노렸다. 7⅔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2점에 그치며 올 시즌 두번째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재증명한 경기였다. 김진우의 부상 이탈, 임준섭과 송은범의 롤러코스터 피칭이 시즌 초반 KIA를 흔들었대도 홀튼과 양현종만큼은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도 이성열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타석에 들어선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 좌익수 나지완의 아쉬운 수비가 겹치며 2점을 더 내준 후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116개의 공을 뿌린 뒤 마운드를 물러났다.
특히 홀튼은 지난달 16일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한화전을 제외하면 꾸준히 7이닝씩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불펜이 약한 KIA의 선발 투수로서는 최고의 덕목이다. 더욱이 칼같은 제구를 앞세워 구석구석 찔러넣는 홀튼의 공은 타 팀 선수들도 "치기가 정말 까다롭다"고 혀를 내두른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 선동열 감독도 홀튼이 가진 안정감을 크게 칭찬했다. 선동열 감독은 "홀튼이 한화전을 제외하면 참 잘해주고 있다. 안정감이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비록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지만 시즌 마지막까지 홀튼의 활약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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