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차원 결승골' 수원, 전북에 1-0 승리…전북전 6연속 무패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전북 현대를 꺾고 슈퍼매치 패배 후유증을 털어냈다. 전북 현대전 무패 행진도 6경기로 늘렸다.

서정원 감독이 이끈 수원은 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후반 5분 터진 고차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주 승승장구하던 수원은 라이벌 FC서울에 패하면서 리듬을 잃었다. 경기 내내 서울을 상대로 우위의 경기력을 보이고도 0-1로 패한 수원은 이어진 FA컵에서도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연이은 패배에 다음 상대가 선두권의 전북이라 수원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단단한 수비 후 고차원의 한 방으로 전북을 따돌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고전한 경기였다. 전반 동안 슈팅은 2개에 그쳤고 골대로 향한 슈팅은 1개에 불과했다. 그러는 사이 전북은 이동국과 한교원을 앞세워 수원을 몰아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5분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김두현의 로빙 스루 패스에 맞춰 고차원이 침투했고 윌킨스의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고차원의 골에 서정원 감독은 엄지손가락을 들며 크게 기뻐했다.



유리한 흐름 속에 실점을 한 전북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다. 카이오와 이승렬 등 공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하며 수원의 뒷문을 노렸다. 수원은 이종성을 투입하며 밸런스를 맞추는 데 열중했다.

시간은 점점 흘렀고 전북의 공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40분 수원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골을 넣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가 됐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수원은 남은 후반 추가시간 7분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볼 소유 능력이 좋은 염기훈을 중심으로 볼을 전달했고 공격에 힘을 주는 전북 수비 뒤를 파고 들며 위협을 가했다. 전북도 마지막까지 공격으로 맞섰지만 정성룡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수원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