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52
경제

‘시간을 찍는 사진작가’ 박경진, ‘베스티지-핀홀로 세 번째 개인전’

기사입력 2014.04.28 10:10

권태완 기자


오는 30일(수)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사진작가 박경진의 세 번째 개인전인 <베스티지 핀홀(Vestige_pinhole)> 전시회가 열린다.

작가는 핀홀 기법으로 만들어 낸 정물들의 흔적(vestige)들은 다른 착상과 상상력을 통해 소재(꽃)가 가진 식상함을 벗어나 전혀 새롭고도 몽환적인 이미지를 창조했다. 들숨과 날숨이 (목)구멍을 통해 교차하 듯, 작은 구멍을 통해 밖과 안이 연결된 온갖 이미지들이 살아 숨쉬는 듯 우리를 매혹시킨다.

핀홀사진은 일체의렌즈를 사용하지않고 작은바늘 구멍을 통해 장시간 노출을 주어 촬영하는 사진이다.

사진평론가 최건수는 “박경진의 사진을 만드는 구멍은 어떤 과학적 수혜를 받지 않은 날 구멍이다. 그가 찍은 꽃은 이런 원초적 기능을 되살리는 지점에서 그 성감대를 활짝 열어 보인다”고 말한다. 또 그는 “구멍 속에 볼록 렌즈와 오목 렌즈를 덧대 보는 일도 결국은 구멍에 걸린 세상을 좀 더 잘 보고자하는 욕심 말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vestige_pinhole>시리즈는 꽃을 통해 그 안에 흐르고 있는 시간의 흔적들을 정물화처럼 보여줬다.

이에 박경진 작가는 “이번 시리즈에서 표현하는 대상은 화병속의 꽃이 아닌 그곳에 현존하고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대상과 공간, 그리고 그 안을 어우르는 시간을 핀홀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이번 시리즈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시간을 찍는 사진작가다.

권태완 기자 phot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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