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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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이 보고계셔' LG 봉중근의 절절한 마음

기사입력 2014.04.25 22:33

신원철 기자
LG가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뒤 김기태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LG가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투수 봉중근은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뒤 김기태 감독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솔직히 희망은 가지고 있다." LG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김기태 감독에 대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9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1피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마지막 브렛 필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판정 시비가 일었지만 심판진은 이를 번복하지 않았다. LG의 5연패는 이렇게 끝이 났다.

봉중근은 경기가 끝난 뒤 "어제(24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오늘까지 이어졌다"며 "1승이 나와야 그다음이 있다. 팀에서는 오늘 던지지 말라고 했는데 팀의 마무리투수이기도 하고 올라가겠다고 자청했다"고 말했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봉중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8회 등판한 이동현에게 9회 첫 아웃카운트를 맡겼다.

이날 승리했지만 아직 순위는 '바닥'이다. LG는 5승 1무 14패로 여전히 9위에 그쳐있다. 봉중근은 "충분히 올라갈 수 있다. 그동안 투·타 밸런스가 안 맞았는데 타자들은 워낙 잘 치고 있고, 중간계투 투수들도 모이고 있으니 각자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올라갈 수 있다"고 자부했다.

봉중근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보고 싶어요. 감독님"이라는 글 한 줄로 화제가 됐다. 그는 "감독님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감독님을 위해서 잘하자'는 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LG 구단 측은 아직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 선수 등록 명단에도 LG의 감독은 '김기태'로 되어 있다. 봉중근은 "솔직히(돌아오실 거라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안될 거라는 건 안다. 상황도 그렇고 감독님 성격도 그렇고. 그래도 계속 지켜보실 것같다. 감독님이 선택을 후회하시지 않도록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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