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윤명준이 22일 대전 한화전 2이닝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올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두산은 지난 22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 승리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그간 주춤하던 중심타선이 홈런쇼를 펼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화전 승리가 기분 좋은 이유는 또 있다. 불펜의 ‘핵’ 윤명준이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는 점이다.
두산 선발진은 ‘에이스’ 니퍼트가 부활하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진도 든든하다. 비록 마무리 이용찬은 지난 주말 롯데전에서 블론세이브 2개를 기록했으나 수비가 흔들리며 떠안은 셈이었다. 불운이 겹쳤다.
그러나 불펜에서 힘을 더해줄 윤명준이 부진이 아쉬웠다. 윤명준은 한화전에 앞서 7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중이었다. 6⅓이닝 동안 볼넷만 7개. 분명 윤명준에게 기대한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20일 송일수 감독은 “윤명준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 한화 타선과 마주한 윤명준은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윤명준은 140km 중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을 뿌리며 2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삼진은 2개나 솎아냈다. 비단 한 경기였지만, 한화전 윤명준의 모습은 맹활약한 지난해 후반기와 같았다. 윤명준은 2013시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안정감과 강심장을 뽐내며 두산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바 있다.
윤명준이 제 몫을 해준다면 두산 필승조가 완성된다. 선발이 매번 7이닝 이상씩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필승조가 든든할 경우, 마운드 운영이 전체적으로 수월해진다. 윤명준의 분발을 기대했던 송일수 감독은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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