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이 또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았다. 국가 전력 기구 '아닐'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중 일부 도시는 정전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최도시 중 3개 도시가 위험군으로 언급됐는데 한국과 알제리가 맞붙는 포르투 알레그리 역시 포함됐다. ⓒ 브라질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쿠리치바(브라질), 이준일 통신원] 브라질월드컵이 이번에는 전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대로라면 야간 경기 진행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브라질 국가 전력기구인 '아닐(Aneel)'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기간 동안 일부 도시에 '블랙 아웃', 즉 정전의 위험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아닐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 12개 도시 중 3개 도시가 블랙 아웃의 위험성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도시도 포함됐다. 오는 6월 23일 알제리와 경기를 펼칠 포르투 알레그리도 정전 위험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경기장 공사 문제도 안고 있는 쿠리치바, 마나우스가 정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도 연이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파울리스타 주립 대학 교수이자 전기공학 전문가인 카를로스 카네싱은 "월드컵 기간 전에 해결해야 할 에너지 관련 문제들을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파울루 대학 전기공학과 상 카를로스 교수도 보고서를 통해 "전기에너지 변전소와 라인 공사기간동안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정부로서는 지연되고 있는 경기장 완공 문제와 함께 정전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아직 정전을 막을 시간은 있다며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카네싱 교수도 "개최도시의 경기장 주변,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했다. 너무 늦은 공사는 여전히 걱정스럽지만 정전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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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