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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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렘 가리킨 서울 고명진, '팀 스피릿'을 말하다

기사입력 2014.04.22 12:40 / 기사수정 2014.04.22 16:25

김형민 기자
FC서울 미드필더 고명진이 베이징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최용수 감도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엠블렘을 가르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역설했다. ⓒ  서울 구단 제공
FC서울 미드필더 고명진이 베이징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최용수 감도과 함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엠블렘을 가르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역설했다. ⓒ 서울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베이징 궈안전을 앞둔 고명진(FC서울)의 얼굴은 비장했다. 결의에 찬 출사표도 던졌다. 그가 말하는 승부의 열쇠는 바로 '팀 스피릿'이었다.

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현재 서울은 F조 선두에 올라 있다. 승점 8을 기록해 승점 6을 기록한 나머지 세 팀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하루 전인 22일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최용수 감독은 고명진을 대동했다. 고명진은 "저희 팀이 조 선두에 있고 홈 경기이기 때문에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비겨서 16강에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먼저 피력했다.

그동안 고명진은 자주 선발에서 제외됐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를 선발로 기용해야 했다. 고명진이 리그 한 두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릴 시간을 갖기를 바랐다"면서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회복이 된 상태"라며 베이징전에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고명진 역시 이번 베이징전을 앞두고 부진 탈출을 선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있고 부족한 점을 혼자서 많이 생각해 봤다"면서 "말이나 생각보다는 준비를 잘해서 몸으로 직접 무엇을 증명하는 지를 내일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베이징과의 좋은 기억을 되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은 최근 베이징과의 3번의 대결에서 패한 바가 없다. 고명진도 베이징 골문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지난해 ACL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트려 서울의 3-1 승리와 8강행을 견인했다.

고명진은 서울에 대한 자부심도 강조했다. 고명진은 "베이징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아 좋은 기억이 있고 저 역시 골을 넣은 바 있다"고 말한 후 비장한 표정으로 "제가 이 자리에서 이러한 메시지로 선수들이나 모두에게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있는 지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엠블렘을 가리켰다.

이어 "제가 서울에서 12년을 뛰었고 여기에 엠블렘이 있다. 저희는 서울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시즌 말에 얻을 수 있도록 이번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 그리고 이번 베이징 궈안전 승리에 대한 강렬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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