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13-14시즌 KNVB컵 결승전 아약스와 즈볼레의 경기 도중 팬들의 폭죽 난동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 아약스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 명가 아약스의 홈팬들이 너무 빨리 김칫국을 들이켰다. 피해는 고스란히 아약스가 입었다.
아약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네덜란드축구협회컵(KNVB컵) 대회 결승전에서 FC즈볼레에 1-5로 패했다. 4시즌 만에 대회 정상을 노렸던 아약스는 전반 3분 만에 리카르도 반 라인의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오히려 화근이 됐다.
아약스의 팬들이 우승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다. 선제골에 흥분한 팬들은 그라운드에 폭죽을 마구 던졌고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아약스의 스포츠 디렉터 에드윈 반 데르 사르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자제를 요구할 만큼 그라운드는 불길로 도배가 됐다.
장시간 중단된 이후 재개된 경기는 아약스의 흐름이 아니었다. 다시 시작되자마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허용한 아약스는 전반에만 2골을 더 내줘 힘없이 무너졌다. 결국 아약스는 결승전에서 1-5로 패했고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 후 프랑크 데 보어 감독은 팬들을 향해 "그들은 아약스의 역사에 큰 오명을 남겼다. 이런 행동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단호한 어조로 비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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