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3등항해사, 맹골수로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침몰한 세월호의 3등 항해사가 이번 맹골수로 운항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당시 선장은 25세된 3등 항해사에게 배를 맡기고 침실로 쉬러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침몰 세월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사고 당시 배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3등항해사 박모씨(26·여)가 직접 맹골수로 운항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부는 이날 이미 구속된 선장 등 3명의 핵심 운항선원외 항해사, 기관사, 조타수 등을 조사한 결과 3등항해사 박씨가 맹골수로 구역에서 배를 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정황을 잡아냈다.
3등 항해사 박씨는 세월호에 4개여 남짓 근무했지만 지난 16일 사고이전에는 선장을 대신해 물살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빠른 맹골수로를 책임진 적은 없었다.
또한 합수부는 "승무원들은 보통 4시간을 주기로 교대 근무한다. 선장 이씨는 7시부터 근무에 나선 박씨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채 자리를 비웠다"라며 "선장의 경우 일정 근무시간이 없지만 주의 의무 범위가 넓다. 선장이 침실로 간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선장 석씨는 사고 당시 조타실을 3등 항해사 박씨에게 맡긴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용무로 침실에 잠시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선장 이 모씨와 3등 항해사 박 모씨, 조타수 조 모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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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