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셋째날을 맞은 가운데 또 다른 사고 원인이 지목돼 눈길을 끈다. 임긍수 목포해양대 교수는 '외방경사'를 주목하면서 여객선에 실었던 화물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YTN 영상 캡쳐
▲ 진도 세월호 인양 플레잉 토크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3일째를 맞은 가운데 또 다른 사고 원인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목포해양대 임긍수 교수는18일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외방경사'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외방경사는 외측으로 경사가 진다는 의미로 한 쪽으로 치우쳐 경사가 생기면서 배가 넘어졌다는 설명이다. 경사가 생기는 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임 교수는 운전자의 급격한 방향전환보다 화물을 제대로 싣지 않아 넘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임 교수는 "모든 배는 처음 항구에 있는 반대쪽으로 경사가 발생한다. 경사가 화물의 배치로 밸런스가 무너져서 같은 조건이라도 화물 위치 때문에 파도의 힘과 함게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세월호 같은 경우 화물을 자주 싣는 배라고 해도 화물을 싣는 순간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사가 발생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먼저 화물을 싣게 되면 다 묶어서 완전히 움직이지 않게 해야 되는데 그것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면 무게중심이 무너지고 심하게 기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진도 현장에서는 크레인과 플레잉 토크 등이 속속들히 도착해 오후부터 인양 작업이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임 교수는 인양보다는 우선 내부 침투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생존해 있는 사람들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부침투가 선결되어야 한다"면서 "오늘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그 작업이 잘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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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