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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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의 베일, 슈퍼스타는 이렇게 탄생한다

기사입력 2014.04.17 14:26

김덕중 기자
가레스 베일이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가레스 베일이 엘 클라시코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슈퍼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 게티이미지 코리아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큰 무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란 쉽지 않다. 두둑한 베짱이 있어야 하고 그에 걸맞는 실력도 갖춰야 한다. 평소에 제 아무리 난다긴다 해도 큰 무대에 서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한 번 움츠러들면 두 번, 세 번 되풀이된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슈퍼스타는 그렇게 탄생한다. 세계 최고의 더비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 축구 변방 웨일즈 태생의 한 사나이가 징크스를 털어냈다. 슈퍼스타의 탄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3-14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별 감흥이 없을 수 있겠으나 내용과 과정을 살펴보면 드라마틱하다. 전반 11분 앙헬 디 마리아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레알은 유리한 경기 흐름에도 후반 23분 바르셀로나의 마르크 바르트라에 동점골을 내줬다. 레알 입장에서는 경기가 심각하게 꼬이는 듯했다.

꼬인 실타래를 푼 건 가레스 베일이었다. 후반 3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받은 베일은 바르트라와 스피드 경쟁에서 승리하며 페널티박스까지 그대로 내달렸다. 이어 바르셀로나의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의 마주한 베일은 상대 GK 가랑이 사이로 슈팅하면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의 컵대회 우승골이기도 했다. 베일 특유의 '치고 달리기'가 제대로 먹혀들었고 바르셀로나는 실점 이후 그라운드에 드러누우며 패배를 인지했다.

레알 입장에서는 차를 떼고 치러야 했던 경기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빠진 만큼 해결사의 부재가 걱정이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또한 베일은 앞선 2차례의 엘 클라시코에서 침묵했다. 몸값도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언급했듯 한 번 움츠러들면 두 번, 세 번 되풀이되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슈퍼스타의 탄생은 없다. 베일이 터뜨린 결승골의 의미는 이만큼 깊다. 베일 축구인생의 한 획을 그었던 경기였고 득점이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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