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2로 역전을 허용한 뒤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벌써 두 달째 같은 일정이다. 일주일에 2경기씩 치르는 강행군에 K리그 클래식 팀들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려던 전북 현대 모터스도 체력에 발목을 잡혔다. 집중력 결여로 인한 한 번의 수비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전북은 15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2014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7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한교원이 선제골을 넣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전북이지만 후반 사이토 마나부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특히 1-1 동점골을 허용하고 불과 2분 뒤 김기희가 수비진영에서 볼 처리 실수로 역전골에 빌미를 제공한 장면은 전북의 현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경기 후 최강희 감독도 "마지막 집중력 저하로 실점했다. 전체적으로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집중력 저하라는 게 우리는 계속 일주일에 2번씩 경기를 하다보니 후반에 체력이 문제가 됐다. 실점 장면도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을 잃었다"면서 "우리는 돌아가도 똑같다. 계속해서 같은 일정이 진행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전북의 체력 걱정은 적장인 야스히로 히구치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늘 경기를 보니 J리그보다 K리그가 더 힘든 일정이 아닌가 느꼈다"면서 "전북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체력 고갈을 드러낸 전북은 나흘 후 전남 드래곤즈와 호남 더비를 치르고 고작 이틀만 쉰 뒤 멜버른 빅토리와 16강 진출을 두고 최종전을 치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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