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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상식] '신인왕' 김종규 "이번에 느낀 아픔,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기사입력 2014.04.14 18:38

신원철 기자
'신인왕' LG 김종규가
'신인왕' LG 김종규가 "이번 시즌에 느낀 아픔을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이번 시즌에 느낀 아픔,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김종규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신인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총 투표수 98표 가운데 69표를 얻었다.

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제가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 코치님 선배님들과 프런트 직원 모두가 있었기 때문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발전하고 노력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공언했던 'KBL을 뒤집어 보겠다'는 목표는 이뤘을까. 김종규는 "꿈꾸고 목표했던 것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정말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느꼈던 점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에는 올 시즌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에서 느낀 점에 대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웨이트다. 아직 시즌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부분을 보강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 시즌에는)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즌에 느낀 점이 너무 많다. 다른 걸로 아픔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번 시즌에 느낀 아픔은 다시 느끼고 싶지 않다.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타이틀을 내준 아픔을 다시 느끼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경희대 동기생인 김민구는 올 시즌 '슈퍼루키'라 불리며 김종규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김종규는 "솔직히 이름이 불리기 전까지 떨렸다. 민구가 받아도 되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랬다면 축하해줬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둘이 만나면 욕하고 때리는 사이라서 특별히 이야기한 건 없다. 끝나고 같이 놀러 가거나 술을 한잔할 생각이다. 당연히 제가 사야 하는데…민구도 사야죠"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이끌었다. 김민구는 이날 인기상을 받았다.

프로선수로 첫 시즌을 보낸 김종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항상 죄송한 마음이 든다. 챔피언결정전 중에 부모님이 전화를 안 하시더라. 전화조차 부담될 걸 알고 그렇게 하시는 게 느껴졌다"며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김종규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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