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아이즈'의 이상윤이 구혜선을 향한 독백으로 진심을 드러냈다.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이상윤의 가슴 아픈 독백이 언젠가 구혜선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13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엔젤아이즈' 4회에서는 박동주(이상윤 분)가 12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윤수완(구혜선)의 진심을 알고 눈물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주는 첫사랑 윤수완과 동료 강지운(김지석)의 연인 관계와 아버지처럼 따르는 윤재범(정진영)이 윤수완의 친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마음을 숨겼다. 박동주는 윤수완에게 냉랭하게 굴면서도, 돌아선 후에는 씁쓸한 표정으로 거울을 보며 "잘했어"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안했다.
반면 윤수완은 박동주의 모습을 보며 12년 전 첫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윤수완은 망설임 끝에 박동주에게 "혹시 우리 만난 적 있나요"라고 물었지만, 박동주는 끝내 윤수완을 모른 체 했다.
또 윤수완은 화재현장에서 가까스로 구해낸 여성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자 깊은 실의에 빠졌다. 병원에 도착한 윤수완은 강지운의 품에 안긴 채 눈물을 쏟아냈고, 박동주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며 "12년이니까, 12년이나 지났으니까. 다른 사람 곁에 있는 건 당연한 건데, 내내 이 순간을 상상하고 각오했는데. 그런데도 왜 이렇게"라고 눈물을 삼켰다.
그러나 박동주는 윤수완이 자신을 그리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동주는 여성 환자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윤수완에게 "대체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까"라고 화를 냈다. 윤수완은 "나한테 고마운 사람. 내가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 내가 미치게 그리워하는 사람. 그 사람한테 보여주려고"라며 첫사랑인 박동주를 언급했다.
끝내 박동주는 윤수완에게 아는 체 하지 못하고 "수완아. 나 여기 있는데. 여기 네 앞에 있는데. 생각만 해도 눈물 나는 내 첫사랑"이라고 속으로 되뇌며 눈물 흘렸다.
윤수완은 과거 시각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박동주가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상황. 박동주의 가슴 아픈 독백은 윤수완에 대한 감정이 증폭되는 역할을 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박동주가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고 윤수완과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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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